1. 지금도 찾아 듣는 광고의 격을 높인 음악 3곡
광고(Advertisement/Commercial)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보편적이지만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이나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광고의 형태나 구성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상으로 전달되는 광고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TV, Youtube 등을 시청하면서 접하게 된 배경음악이 끝내주는 광고 3편과 원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1. Yves Saint Laurent(YSL) - Rouge Pur Couture The Slim
(예전에는 YSL Beauty 공식 채널에도 있었는데 없앤듯 하다...)
YSL이 2018년 공개한 'Rouge Pur Couture The Slim' 제품의 광고.
이 광고는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제품(립스틱)이 지닌 특성을 충분히 강조하는 것은 기본이고, YSL이 가진 하고 세련된 이미지 역시
30초 남짓의 영상에 충분히 녹여놓았다고 생각하는 웰메이드 광고.
영상에 사용된 음악은 일렉트로닉 밴드 'Nova Materia' 의 'All The Way (Föllakzoid Remix)'.
하이라이트의 기타 리프가 얇고 날카로워 보이는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2. KT(+Samsung) - Galaxy S20+ "Jennie RED"
작년 초, 많고 많은 유튜브 광고 중 엄청난 호평과 조회수를 기록한 KT에서 공개한 'Samsung Galaxy S20+' 의 광고.
위 광고는 오늘 소개할 다른 두 광고와는 다르게 상당히 친숙할 것이다.
제품 자체는 그냥 여타 이동통신사와 다를 것 없이 단독 컬러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였으나,
광고의 모델이 일단 블랙핑크의 제니였다.
(폰 말고 제니를 보러 이 광고를 검색해서 보러 온 사람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나의 이목을 더 끌었던 건 광고의 배경음악.
이 음악은 프랑스의 밴드 'Tristesse Contemporaine' 가 2012년 공개한 싱글 'I didn't know' 이다.
광고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백으로 처리가 되어있는데,
광고 도입부부터 등장하는 중저음의 반복되는 비트와 영상이 전개됨에 따라 같이 고조되는 음악이 영상의 모노톤과 그 영상 속 유일하게 붉은 빛을 띄는 제품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사실 광고 자체는 잘 만든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약간은 든다.
제품보다 모델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3. Dior - J'adore
마지막 곡은 Dior의 대표적인 향수 중 하나인 J'adore의 가장 최신 광고 속 음악.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은 샤를리즈 테론이며 그녀는 이전에도 Dior의 광고를 여러 번 촬영한 바 있다.
J'adore 광고는 향수 광고의 정석이라는 느낌을 주곤 했는데,
2018년에 공개된 이 광고에서는 그 이미지가 한층 더 강조된 듯 느껴진다.
따라서 자칫하면 식상한 광고로 여겨질 뻔 하였지만,
광고의 배경이 되는 고대 로마의 느낌이 나는 욕조에서 걸어나오는 샤를리즈 테론과
배경 음악이 전개되며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포스트에는 공식 채널의 광고를 가져오기 위해 다른 버전으로 가지고 와서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개인 사용자들이 올린 Full Version도 존재한다.)
광고에 사용된 음악은 미국의 유명 랩퍼이자 프로듀서인 'Kanye West'가
2007년 공개한 정규 앨범 3집에 수록된 'Flashing Lights' 이다.
(국내에서는 Daft Punk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를 샘플링한 'Stronger'로 유명한 앨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해당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다.

Appendix. 음원 좀 내줘라 제발! - 그 외의 음악이 다한 광고들
앞서 소개한 3곡 외에도 TV나 Youtube를 시청하다 보면, 배경 음악이 귀에 팍 꽂히는 광고가 가끔씩 등장한다.
그러한 광고들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음원을 제작하여 영상에 입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할 두 광고는 개인적으로 배경음악을 음원으로 내주면 대박날 것 같은 느낌의 광고들이다.
1.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 트리핀
광고가 더 드글드글해지기 시작한 Youtube에서 최근 유일하게 '5초 후 Skip' 을 안누른 광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광고에 등장한 제품을 신으면 정말 날아갈 것 처럼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공개 이후 음악이 무엇인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채널 관리자가 자체 제작 음원이라고 쐐기를 박아버렸다...)
2. Breitling - Chronomat
작년에 시계 제조 브랜드 '브라이틀링' 에서 공개한 Chronomat 라인의 광고.
사실 시계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없지만 Youtube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 광고를 접하고 난 후,
거의 한달 동안 브라이틀링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고 구글링을 해대가면서
광고에 쓰인 음악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최근 이 포스트를 쓰기 위해 다시 한 번 영상을 찾아봤는데 자체 제작이라는 것 같다...
브라이틀링은 종종 '특정 직업군 + Squad' 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모델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듯 한데,
Cinema Squad라는 키워드와 함께 '브레드 피트', '샤를리즈 테론', '아담 드라이버' 가 등장한다.
광고는 위 세명이 마치 촬영 현장에서 만난 듯한 연출을 보여주는데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이들의 프로로서의 오너쉽과 자부심, 그리고 '연기' 라는 일을 하는
모습에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주는 것처럼 보여진다.
어찌됐건, 음악이 정말 좋아서 제발 음원으로 누군가 내줬으면 하는 Best BGM